[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로는 유일하게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 타운홀 연설에서 "마리화나가 마약을 시작하는 진입용 약물(gateway drug)이 될 수도 있다. 아직 마리화나가 진입용 약물인지 아닌지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라며 "연방 차원에서 합법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과학적인 증거가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퓨(Pew)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리화나의 합법화는 민주당원과 유권자의 약 80%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마라화나는 11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오락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33개 주에서 의학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

조 바이든은 2010년에도 미국 라스베가스의 한 지역에서 "나는 아직도 마리화나가 진입 약물이라 믿는다. 합법화는 실수"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그러면서 아직도 진입 약물인지 아닌지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지만 현재도"연방정부 차원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주에서 마리화나 정책을 결정하는 것에 대하여는 찬성하며 마리화나로 사람들을 감옥에 보내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하며 "연방정부 차원의 합법화에는 반대하지만 마리화나로 투옥된 사람은 모두 석방하고, 마리화나의 범죄기록은 삭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등 다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연방 차원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겠다고 말하고 있어 조 바이든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는 유일하게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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