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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전례없는 생방송 '국민과의 대화'…靑 설렘·긴장

文대통령, 전례없는 생방송 '국민과의 대화'…靑 설렘·긴장

  • 온라인 뉴스팀
  • 승인 2019.11.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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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8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 '대한민국, 대한국민' 2부 행사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하다’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2017.8.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온라인 뉴스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300명의 국민들과 만나 질문을 받고 답변에 나선다. 임기 중반부를 시작하면서 전례없는 방식으로 국민과 만나는 장면이 전국에 생중계되는 만큼 문 대통령은 18일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준비에 매진한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 특별기획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출연한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진행자와의 대담이 아닌 국민과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2017년 8월20일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 '대한민국, 대한국민'을 열고 국민들과 직접 소통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전례없는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청와대 내부에서도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출문제 없는 시험'에 응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300명 국민패널 돌발질문…'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른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진행은 공정성을 위해 주관 방송사인 MBC에 모든 것을 위임했다. MBC는 10일부터 16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했고 성별과 나이, 지역 등을 고려해 이 중 국민패널 300명을 선정한다.

이는 곧 문 대통령은 어떤 연령대의, 어떤 생각을 가진 국민이 참석할지 예측할 수 없고 이에 따라 어떤 질문이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기출문제 없는 시험'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점을 뜻한다.

베테랑 라디오 DJ인 가수 배철수씨가 진행을 맡고 보조MC로 허일후, 박연경 아나운서가 나서지만 사회자의 개입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패널의 질문에 분야를 한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질문 순서도 분야를 나눠 받지 않는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그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는 행사 취지에 따라서다.

MBC는 신청자를 모집하면서 '대통령에 직접 하고 싶은 질문' '대통령에 바라는 점' 등 신청사연을 접수했지만, 당일 현장에서 어떠한 질문이 돌발로 나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국내 현안뿐 아니라 대통령의 사생활이나 개인적인 생각을 묻는 질문까지 얼만큼 새로운 질문들이 쏟아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솔직한 답변도 포인트다.

◇참모진 도움 없이…文대통령, 오롯이 홀로 100분 생방송

2017년 8월 '대국민 보고대회'의 경우 60분간, 청와대 참모진과 각 부처 장관이 280명의 국민인수위원과 함께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이에 비해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익숙한 청와대가 아닌 방송국에서, 100분간, 청와대 참모진과 부처 장관없이 오롯이 문 대통령 홀로 쏟아지는 질문들에 답변한다.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방송사의 프라임타임(prime time·시청률이 가장 높고 광고비가 비싼 방송시간대)에 진행된다. 주관 방송사인 MBC를 비롯해 다른 방송사에서도 송출될 전망이다.

대화 형식도 공개 자유토론 방식인 타운홀(town h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이 선호하는 '꾸밈없는 소통방식'이면서 동시에 답변자인 문 대통령에게 스포트라이트가 향하게 된다.

다소 난처한 질문이 나와도 중단하거나 허투루 넘어갈 수 없다. 생방송인 만큼 문 대통령이 긴장의 상황을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전례없는 형식에…文대통령 '설렘·만반준비' 참모진 '긴장감'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임하면서 "진솔하고 격의 없는 국민과의 대화를 기대하며 마음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00분이라는 다소 긴 시간 동안 예상하지 못한 돌발질문과 국민들의 쓴소리도 가감없이 듣겠다는 의지다.

300명의 국민패널, 100분의 생방송이라는 '리스크'도 문 대통령이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

참모진은 예상질문을 뽑는 수준을 넘어 전(全) 분야를 망라해 지금까지의 성과와 현황, 계획에 대해 정리하며 준비했지만, 결국은 문 대통령의 온전한 몫이라는 설명이다. 참모진이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 정도로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의 스타일상 대역을 둔 리허설 방식보다는 국민들이 어떤 것을 궁금해하고 답답해할까를 먼저 생각하고 임기 절반을 지난 시점에서의 국정운영을 복기하며 답변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는 현안들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계신다"라면서 "돌발질문에 대해서도 대선후보 시절부터 여러 토론과 대담에서 답변을 해오신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임기 후반부를 시작하며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들께 더 낮고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라며 "국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국민과의 대화'가 문 대통령 임기 후반부의 첫 '소통' 행보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 홍보 영상을 통해 긴장감과 설렘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여러분 반갑습니다. 어떤 분들인지 정말 한번 만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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