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미국이 안보문제를 이유로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를 검토 중인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매우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문제에 대해 “상당히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관련 사안에 대해 “완전히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자동차 등에 고율 관세 부과 대상이나 발표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업계 소식통은 AFP에 업계는 그가 관세 부과 결정을 또다시 6개월 유예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25%의 고율과세를 부과하겠다며 위협한 바 있다.

지난 2월 미 상무부는 수입차와 부품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하면서 추가 관세를 매길 것을 권고했다.

이에 당초 5월 17일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이유로 관세 부과 결정을 180일 연기했다. 그 시한은 이달 13일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EU와 일본, 한국산 자동차의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미 무역대표부(USTR)가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하는 시한이 13일이며, 대통령이 언제까지 발표해야 한다는 시한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유럽 친구들, 일본 친구들, 한국 친구들과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미국이 자동차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 의사결정의 예측 불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동차 고율관세가 강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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