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폭발이 발생해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3일 ADD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4분경 9동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이 화학물질을 사용해 실험하다 갑자기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선임연구원 A 씨(30)가 숨지고 선임연구원 B 씨(32)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1명은 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폭발 사고가 난 이 실험실은 유량제어시스템 실험실로 폭발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지만 연구소 자체 소방대가 진압해 큰 화재로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 연구소가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폭발사고 피해가 주변으로 확산되진 않았다.

사고는 프로판 계열 미사일 추진체 실험실에서 액체 연료(주성분 니트로메탄)를 주입해 연소기로 보내는 실험 중에 일어났다.

ADD 관계자는 언론에 “탄화수소 계통 연료를 시험하는 곳에서 사고가 났다”며 “연료를 연소하거나 점화한 건 아니고 단지 유량을 계측하던 중이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포렌식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사고 원인 규명과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숨진 A씨는 원래 다른 부서 연구원이었는데 이날 실험을 도와준다고 나섰다가 변을 당해 너무 안타깝고 황망하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분석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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