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개그맨 김준호가 배우 전인화와 함께 김장을 담그며 어린 시절 첫사랑의 꿈을 이뤘다.

어제(11일) 방송된 MBN ‘자연스럽게’에는 워니미니 하우스를 찾은 김준호가 은지원, 김종민과 함께 일일 머슴으로 전인화, 소유진과 함께 김장을 담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지난주에 이어 은지원, 김종민과 함께 구례의 맛집을 찾아 나섰다. 먼저 찾은 곳은 지리산 별미를 자랑하는 토종 장닭 숯불구이 집이었다. 이곳에서 김준호와 은지원, 김종민은 계곡의 절경과 함께 장닭 숯불구이를 음미하며 진정한 식도락의 풍미를 맛봤다.

이 자리에서 김종민은 구례를 찾아준 손님 김준호에게 건배를 청하며 “복귀를 축하드린다”라고 말해 김준호를 당황케 했다. 하지만 김준호는 “형, 복귀한 지 꽤 됐다”면서, “복귀의 신이라고 섭외 들어왔다”는 말로 디스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프로 웃음러의 면모를 뽐냈다.

다음 찾은 곳은 김준호가 추천한 다방 탐방이었다. 이제는 쉽사리 찾을 수 없는 레트로 느낌의 다방을 찾은 세 사람은 마즙과 율무차, 쌍화탕을 주문하며 옛 정취를 제대로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은지원은 “이런 율무차라면 다섯 잔도 마실 수 있다”면서 김준호를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일일 머슴’을 벌칙으로 걸고 시작했던 이번 맛집 투어는 아슬아슬한 차이로 김준호의 패배로 돌아갔다. 김준호의 다방 투어는 은지원에게는 5점 만점에 5점을 받는 쾌거를 이뤘지만, 김종민에게는 “사실 제게 마 알레르기가 있다”는 말과 함께 2점을 받아 결국 일일 머슴의 굴레를 받아들이게 됐다.

몸이 고될 머슴이었지만, 김준호에겐 전화위복의 결과를 낳았다. 김준호, 은지원, 김종민은 현천 마을 이웃 전인화의 집을 방문해 김치 100포기 담그기에 함께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방송 내내 “내 어린 시절 첫사랑.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라며 전인화를 향한 동경을 표현했던 김준호는 평소 보여주던 형님 모드가 아닌, 애교 넘치는 순한 어린 양의 모습으로 전인화를 미소 짓게 했다. 특히 본인의 장기인 전인화의 남편, 배우 유동근의 성대모사에 도전했으나, 평소와 다른 긴장한 모습으로 제대로 된 성대모사에 실패해 그의 풋풋한 첫사랑에 대한 설렘을 느끼게 했다.

또한 김준호는 “여기는 게임해서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 하는 그런 게 없을까?”라고 이야기하며 버라이어티 장인의 면모를 뽐냈다. 이에 소유진은 즉석에서 무채 썰기 게임을 제안 했고, 식칼을 들은 전인화와 채칼을 들은 김준호, 은지원, 김종민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 대결에서 김준호는 꼴찌를 놓고 김종민과 박빙의 대결을 펼쳤고, 마지막에 남은 자신의 무를 입에 넣고 씹어 버리는 기지를 발휘해 큰 웃음을 안겼다.

더불어 이날 방송에는 김장을 마친 김준호, 은지원, 김종민이 다음 날 아침 허재와 만나는 모습도 그려졌다. 허재는 워니미니 하우스에서 아침의 단잠을 누리고 있는 세 사람을 기상시켰고, 이부자리 청소부터 꿀물 타오기까지 여러 가지 주문을 던지며 순탄치 않을 하루를 예고했다.

이렇게 김준호는 은지원, 김종민을 이끄는 형님의 리더십부터, 전인화를 향한 풋풋한 첫사랑의 모습, 그리고 허재의 카리스마에 눈치를 살피는 허당미까지 팔방미인의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한편, 김준호는 tvN '수요일은 음악프로‘를 진행중이며, 지난 주말 첫 전파를 탄 tvN '돈키호테’의 고정 멤버로 맹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사진 제공=MBN '자연스럽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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