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아침 홍콩 시위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위자가 경찰의 실탄에 맞은 것은 벌써 세 번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 무렵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 첫 희생자'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는 시위가 열렸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시위 현장에서 한 경찰이 도로 위에서 시위자를 검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그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SCMP는 이 경찰은 모두 3발의 실탄을 발사했고 복부에 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총에 맞은 시위자가 도로 위에 쓰러지자 이 경찰이 쓰러진 시위자 위에서 그를 제압했다.

이에 주위에 있던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살인자"라고 외쳤으며, 경찰들은 최루 스프레이를 쏘며 해산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시위에서는 18세 고등학생이 경찰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시위 참여자가 경찰의 옆에서 쇠막대기를 휘두르자 이 시위자 쪽으로 몸을 돌린 경찰은 들고 있던 권총으로 실탄을 발사했다. 그러나 다행히 총알이 심장 왼쪽 3cm 위치에 박혀 심장을 간신히 비켜 갔다.

또 지난달 4일에서는 한 경찰관이 다수의 시위대로부터 공격받는 상황에서 실탄을 발사하면서 한 시위 참여자가 허벅지 쪽에 실탄을 맞았다.

두 시위자는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사한 총격은 시위대가 아무런 흉기도 없는 상태로 경찰도 위급한 상황에 처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이뤄진 공격이라 더욱 거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