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유튜버 도티가 개그맨 박성광의 언박싱으로 ‘개그콘서트’를 휘어잡았다.

어제(10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1023회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와 서태훈이 함께하는 ’도티의 개그몬 언박싱‘ 등 다양한 웃음으로 무장해 시청자들을 웃음 바다에 빠뜨렸다.

지난 주 첫 전파를 탄 후 폭풍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도티의 개그몬 언박싱’은 유튜브 구독자 250만을 자랑하며 초통령으로 등극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와 귀티(서태훈)가 진행하는 코너. 이날 방송에서 도티와 서태훈은 성광몬(박성광)을 언박싱했다.

처음 등장한 박성광은 도티에 대해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지만, 도티의 개콘 출연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보다 구독자가 많다는 사실에 바로 공손한 태도로 태세 전환에 나서 관객을 폭소케 했다.

먼저 도티는 “디자인을 보겠다”며 박성광의 외관을 체크했다. 도티에게 가장 먼저 지적당한 것은 박성광의 신장이었다. 포털 프로필엔 170cm로 표시돼 있는 박성광이었지만, “내가 170cm"라는 도티와 그 자리에서 바로 키를 재 165cm로 프로필을 수정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더불어 도티는 “지금 신버전의 모습과 구버전의 모습을 비교하겠다”며, 박성광의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밝혀진 박성광의 2002년 월드컵 당시의 사진은 ‘성광몬 월드컵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사진을 본 도티는 “이 제품은 반품을 넘어 생산 중단 시켜야 한다”고 평해 다시 한번 시청자에게 웃음 폭탄을 선물했다.

나아가 기능 체크를 통해 박성광의 지난 유행어와 코로 멜로디언 불기, 그리고 탭볼 개인기를 보여주며 박성광에 대한 매력 체크 및 언박싱을 마쳤다. 끝으로 서태훈은 “가격을 매겨야 하는데 0원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다. 평균을 내기 위해 모든 가격을 더해 0원을 곱해서 0원이다”라는 기적의 논리로 마지막까지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또한 이날 ‘개콘’에는 김대희의 새 코너 ‘운수 좋은 날’도 첫 방송됐다. ‘운수 좋은 날’은 극한 불운을 겪으며 실낱같은 희망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코너로 김대희와 송준근, 민성준, 송이지, 장준희, 이재율 등이 중요한 자료가 담긴 USB를 분실한 회사원들의 모습을 그리며 현실에 공감하는 웃픈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류근지와 신봉선이 알콩달콩하면서도 일상적인 연애를 그려내는 ‘내 남자의 여사친’ 코너에서는 류근지의 품에 안긴 신봉선의 행복한 모습이 그려졌다. 신봉선은 자신을 품에 들어 올리고 힘들어 하는 류근지를 뒤로 한 채 “지금 이 시간이 너무 귀하다”면서, 그 시간을 오래 즐기기 위해 “화장실 다녀오실 관객들은 다녀오시고, 큰일을 보고 오시는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린다”는 사심 섞인 멘트를 던져 관객을 폭소케 했다.

이렇게 새로운 코너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함께 하는 다양한 시도까지 다채로운 웃음으로 무장한 ‘개그콘서트’는 일요일 밤 안방극장을 웃음과 행복으로 한 주의 끝을 물들였다.

한 주의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을 웃음으로 가득 채운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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