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7일 정부는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오는 2025년부터 모든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특목고를 일반고로 바꾸는 이유는 고등학교가 서열화되고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일반고로 일괄전환되는 대상은 전국 42개 자사고와 30개 외국어고, 7개 국제고가 포함된다.

그러나 일반고 전환 전에 입학한 학생의 경우 자사고나 외고 학생 신분이 유지되며, 학교의 명칭은 그대로 쓸 수 있다.

교육부는 이 학교들의 운영 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상 시행령을 올해 안에 삭제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올해 말까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2025년 3월부터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안이 실행되면 1992년 도입된 외고는 33년 만에, 국제고는 1998년 도입 후 27년 만에, 자사고는 2001년 도입 후 2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들은 설립 30여 년 만에 공교육 황폐화 주범이라며 퇴출 위기에 몰리자 설립 근거가 되는 시행령을 삭제하려는 조치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할 경우 고등학교 교육이 하향 평준화될 거란 우려에 대해서도 5년간 2조 원 넘게 투입해 전체 일반고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특목고처럼 과학 어학 등의 특화된 교육이 가능한 교과 특성화 학교를 확대하고, 학생들의 학습과 진학 상담도 각 교육청에 지원팀을 꾸려 정부가 직접 챙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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