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SNS와 커뮤니티에 지하철 신분당선 열차 안에서 컵라면을 먹는 여성 승객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다.

지난 2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른바 ‘지하철 컵라면녀’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신분당선 지하철에 소고기 라면 냄새가 진동한다. 컵라면을 먹으려고 하는지 바닥에 내려놓고 기다리고 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여성은 긴 웨이브 머리에 깔끔하게 옷을 갖춰 입고 지하철 내 출입문 쪽에 서서 컵라면을 먹고 있다.

이어 글쓴이는 “샌드위치를 먹던 여성은 3분이 지나자 라면을 먹었다. 그러고 나서는 유부초밥도 먹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해당 사진과 글은 ‘지하철 컵라면녀’로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라면 냄새 장난 아닐 텐데…’ ‘우리나라 맞나요’ ‘뜨거운걸 들고 타다 넘어져서 옆 사람한테 떨어뜨릴 수도 있는데…’ ‘저런 사람은 평소 얼마나 이기적인 사고방식 인걸까’ 라며 따가운 질타가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시내버스에서는 음료나 음식을 갖고 타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나 지하철 내 내 취식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버스는 운전기사 등 지켜보는 눈이 있지만 지하철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지하철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걸 현재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

반면 중국의 경우 2014년부터 열차 내 취식을 전면 금지되어 승객들은 모두 지하철에 탑승하기 전에 가방을 검색대에 넣은 뒤 통과해야 한다.

또한 베이징에서는 지하철에서 음식을 먹다 적발되면 최고 500위안(약 8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중국뿐만 아니라 대만과 일본에서는 지하철 내 물이나 껌 같은 것도 금지될 정도로 제재가 엄격하다. 대만의 경우 이를 어기면 최대 벌금이 7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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