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최근 영국에서 냉동 트레일러 참사로 이주민 39명이 숨진 가운데 그리스에서 냉동 트럭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던 불법 이주민 41명이 생존한 상태로 발견됐다.

4일(이하 현지시간)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북부에서 냉동 트럭에 숨어 밀입국하려던 이주민 41명이 검문 과정에서 경찰에게 적발돼 이 차를 운전하던 조지아 출신 운전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냉동 트럭 안에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소년들이 있었다. 이들은 발견당시 모두 살아 있었으나 그중 7명은 초기 질식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는 터키를 거쳐 유럽 대륙으로 향하는 이주민들의 주요 경유지 가운데 하나로 경찰의 검문 검색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곳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영국 에스닉주 냉동 컨테이너 트럭에서 베트남 국적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시신 39구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남성 31명, 여성 8명으로 경찰은 이들이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최소 10시간가량 갇혀 있다가 동사했거나 질식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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