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2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군의 무인잠수정(ROV)이 수심 72m에 추락한 소방헬기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실종자 7명중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해군은 오전 8시께부터 동체 발견 위치 상부에 선체를 고정하고 오전 8시50분께부터 무인잠수정을 내려보내 수중탐색을 실시했다.

사고 헬기는 동체와 꼬리가 완전히 떨어져 나간 상태로 시신 3구 중 2구는 꼬리 쪽, 1구는 동체 내부에서 발견됐다.

시신은 이날 오전 9시 24분 헬기 동체에서 90m 떨어진 위치에서 1명을 처음 발견했다. 실종자는 상의 탈의 상태였으며 검은색 긴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어 10시 8분 헬기 동체에서 150m 떨어진 위치에 있던 1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 실종자 역시 상의 탈의 상태로 하의는 검은색 반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지난 1일 수중 촬영 과정에서 발견된 실종자로 추정된다.

이후 2시간 20분 뒤 헬기 동체 내부에서 헬기 구조물에 가려 발 부분만 식별한 실종자를 추가 확인했다. 해군 청해진함은 오후 3시 14분부터 실종자를 수습하고 있다. 사고 당시 헬기에는 총 7명이 타고 있었다.

당국은 꼬리 쪽 시신을 먼저 수습하고, 동체 인양과 함께 나머지 실종자들에 대한 탐색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오후 4시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헬기 동체 바깥 꼬리 부근에서 시신 2구와 동체 내부에서 시신 1구를 각각 발견했다"며 "현재 심해잠수사가 시신 인양 작업에 나선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밤 11시 26분 독도 동도선착장 서남쪽 방향 200~300m 해상에서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조업 중이던 선원 1명이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헬기는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바다에 추락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 71명은 지난 1일 오전 9시50분 선박과 헬기 통해 28명 이동했다. 이날 오전에도 13명의 가족이 울릉도에 입도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포항 남부소방서 수습대책본부와 울릉도 등에 심리지원팀 5명을 보내 실종자 가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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