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독도에서 응급환자와 보호자 등 7명을 태운 소방헬기는 이륙한 뒤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31일 오후 11시 26분 영남119 특수구조대 소속 EC225 헬기(영남1호)가 이륙 직후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고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독도경비대가 1일 119에 신고했다.

사고 헬기에는 조업을 하다가 손가락이 절단된 50대 선원과 동료선원 등 민간인 2명, 소방대원 5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당시 손가락 절단환자는 절단 부위를 찾은 상태로 헬기로 이송돼 대구 두류야구장에 착륙한 뒤 대구에 있는 수지접합 전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독도경비대 관계자는 “헬기가 이륙 직후 비스듬하게 비행하다 고도를 낮추는 게 이상해 계속 지켜보는데 곧 바다에 추락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소방청은 잠수대원 31명과 수중탐지기를 총동원해 수색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한 상태이다.

1일 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은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오전 8시 30분부터 잠수대원 31명을 추락 현장에 투입했다”면서 “여기에는 심해 잠수를 할 수 있는 중앙119구조본부 12명, 해경 9명, 경북도소방 10명이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사고 헬기는 9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제작사인 에어버스사가 자동 회전축을 정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 대장은 “주기어장치 사용 1000시간이 넘으면 정비가 의무사항이어서 정비 후 시험비행을 거쳐 안전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추락한 사고 헬기는 지난 2016년 3월 도입한 프랑스 유로콥터사(현 에어버스헬리콥터스)의 EC-225 기종으로 소방청에서는 해당 기종을 인명구조·산불 진화·응급환자 이송 등 용도로 2대가 운용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우선 수색과 구조 작업에 집중한 뒤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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