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과거 2016년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물의를 빚었던 맥도널드가 매장 식재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된 사진이 공개돼 다시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도날드 햄버거는 장염, 식중독, 햄버거병 등 건강 피해를 언제든 일으킬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며 “한국맥도날드 불매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검찰은 (맥도날드) 언더 쿡에 대해 엄정 수사하라”라고 촉구했다.

‘햄버거병’ 사건은 2016년 9월 당시 네 살이던 시은이(가명)가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사건으로 시은이의 부모는 아이의 발병 원인이 당일 맥도날드에서 먹은 덜 익은 햄버거 탓이라며 2017년 7월 한국맥도날드를 식품안전 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 이후 피해 아동이 4명 더 늘어났으나 당시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맥도날드 측을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29일 맥도날드는 입장문을 통해 "식품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좋은 품질의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식품 안전과 관련해 전국 410여 개 매장에 대해 전수 조사를 통해 재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조사 결과 혹여 미진한 사실이 있다면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맥도날드는 “보도된 사진은 올 초 회사 측에 고발장을 접수한 한 시민단체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과 대다수 일치한다”면서 “이 중 조작 혹은 의도적 촬영의 정황이 담긴 것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의도 및 관련 행동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일방적 주장으로 1만 5000여 명의 직원이 고통을 겪고 있음을 헤아려 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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