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매년 10월 말 코스튬을 하고 파티 및 행사를 즐기는 할로윈의 상징인 '잭오랜턴'을 호박으로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의 할로윈은 아일랜드의 축제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잭오랜턴'도 아일랜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옛날 아일랜드에 살았던 영리한 사람 잭이 악마를 골탕 먹이는 바람에 천국에도 지옥에도 가지 못하고 악마에게 받은 숯을 순무 속에 넣어 랜턴 겸 난로로 가지고 다니며 떠돌아다닌다는 이야기가 '잭오랜턴'의 유래이다.

사람들은 축제를 하는 동안 여러 악령이 주위 그림자 속에 도사리고 있다고 믿었고 이러한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잭오랜턴'처럼 순무에 익살스러운 얼굴을 조각해 불을 안에 넣어 집 앞에 두었다.

순무로 만들어져 각 집 앞에 놓인 '잭오랜턴'은 이야기 속 길을 헤매는 잭과 같은 영혼이 제대로 길을 찾아가길 바라는 하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이 아일랜드 전통은 후에 1800년대 중반 이민자들에 의해 미국으로 넘어갔다.

미국에서는 순무보다 호박이 더 많이 생산되었기 때문에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호박으로 '잭오랜턴'을 만들게 되었다.

할로윈 축제의 규모가 점점 커지자 1960년대에는 호박 시장이 크게 발전하면서 수 십억 원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많은 호박 종류 중에 두께가 얇아 조각하기 쉬운 하우덴 호박이 가장 인기 있는 할로윈 호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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