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조가연 기자 = 김혜윤과 정건주의 현실 친구 케미스트리가 흐뭇한 웃음을 부르고 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인지혜, 송하영/ 연출 김상협/ 제작 MBC, 래몽래인)가 통통 튀는 스토리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활약, 설렘을 부르는 러브라인 전개 등으로 1020 시청자들 사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순항 중이다.

‘어하루’는 청춘들이 만들어내는 아련함과 허를 찌르는 코믹함을 넘나들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학원물 특유의 오글거림(?)을 재현하는 A3의 모멘트, 순정만화의 정석을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어하루’ 속 코믹 요소로 작용하며 안방극장에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이며 안방극장의 웃음 버튼을 누르고 있는 사랑스러운 콤비 김혜윤(은단오 역)과 정건주(이도화 역)의 조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만화 속 엑스트라 캐릭터인 은단오(김혜윤 분)와 여자주인공인 여주다(이나은 분)를 짝사랑하는 이도화(정건주 분)는 스토리를 바꾸기 위해 서로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우당탕탕 현실 친구 케미로 폭소를 터뜨리고 있다. 이에 은단오와 이도화의 현실 ‘여사친-남사친’ 모멘트를 꼽아봤다.

- 네 운명의 상대가 나면 어쩌려고 그래?

앞서 은단오는 크게 다칠 수도 있었던 위기 상황에서 하루(로운 분)의 도움을 받았고 그가 자신의 운명을 바꿔줄 사람이라 생각해 계속해서 찾아다녔다. 하루와 맞닿은 등의 감촉이 유일한 단서였던 그녀는 학교 남학생들의 등을 ‘집중 공략’하기로 결심, 맨 처음으로 이도화의 등을 타깃으로 삼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탐난다는 눈길로 이도화의 등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는 은단오의 능청스러운 모습과 두려운 듯 “네 운명의 상대가 나라면 어쩌려고 그래?”라고 말하며 현실 남사친 모멘트를 보여준 이도화의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하며 ‘어하루’ 공식 ‘꿀 조합’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 웃음 꾹, 동병상련의 심정... 이해한다, 내 친구의 비즈니스!

은단오와 이도화는 자아를 찾은 뒤 ‘스테이지’와 ‘쉐도우’ 사이 큰 괴리감을 느끼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백경(이재욱 분)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상처받아야만 하는 은단오, 좋아하는 여주다 앞에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를 하고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다가설 수조차 없는 이도화는 서로에게 동병상련을 느끼는 한편 놀림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며 안타까움 속 깊은 우정을 다지고 있다.

스테이지 속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서로를 바라보며 애잔함을 느끼는 은단오와 이도화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확실한 웃음 코드로 작용 중이다.

- “내 친구가 죽는다니...” 눈물 펑펑, 피보다 진한 우정!

이도화는 자신들이 등장하는 만화책 ‘비밀’을 읽고 난 후 은단오의 심장병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이며 스토리상 얼마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마음이 복잡해진 이도화는 은단오와 대화를 하다 말고 별안간 서러운 울음을 터뜨려 그녀를 황당하게 만들며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

항상 서로를 놀리고 장난을 치던 모습과는 달리 친구의 불행한 운명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이도화의 모습은 그동안 두 사람이 보여줬던 밝고 통통 튀는 분위기의 친구관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훈훈한 우정을 보여주며 따뜻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등장인물들 간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로 사랑받고 있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만나볼 수 있다.[사진 제공: MBC]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