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지난 23일(현지시간) 밤 9시 반쯤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카운티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북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회사 PG&E와 남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디슨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강제 단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매년 이 시기에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발화의 원인이 되었던 전기 시설물의 전력을 차단하기로 한 것이다.

10월 초에도 강제 단전을 실시했던 PG&E의 고객 200만 명은 며칠 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번에도 23일 저녁부터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PG&E는 밤부터 강제 단전을 예고했지만 일부 고압 송전선은 여전히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PG&E의 CEO 빌 존슨은 "우리는 규정에 따라 움직였고 지금도 정확히 무슨 일로 화재가 발생한 건지 모른다."라고 말하며 원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밤부터 시작된 산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24일 오전까지 40.5㎢를 태운 것으로 보도되었다.

빠른 속도로 번지는 불에 대해 CNN 방송은 "3초에 미식축구장 하나가 타고 있는 셈이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사태에 PG&E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전력회사들은 추가적인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강제 단전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25일에는 강풍이 좀 잦아들 예정이지만 27일부터 다시 거세져 안심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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