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서울 인헌고등학교 일부 학생들이 "학교 교사 중 일부가 정치 편향 교육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서울교육청과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23일 서울 봉천동 인헌고에 장학사 20여명을 파견해 특별장학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특별장학은 초·중·고교 현장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에 대해 시교육청이 진상을 파악하고 관련 조처를 하기 위해 진행하는 현장조사이다.

인헌고 전교생을 상대로 일부 교사의 정치 편향 여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만일 문제가 확인되면 특별감사로 전환된다.

그러나 학교내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서 특별감사로 전환될지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것이다.

앞서 이 인헌고 학생으로 구성된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은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인헌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교사들이 정치적 편향을 강요하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들을 '일베', '개돼지'로 몰아갔다"고 주장하며 서울시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다.

학생수호연합에 따르면 인헌고 교사들은 최근 학교 주최로 열린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마라톤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반일운동을 강요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뉴스가 가짜뉴스라며 이를 믿으면 개·돼지라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학수연'은 마라톤 대회에서 한 교사가 반일 문구가 담긴 선언문을 적으라고 강요하고, 이를 몸에 붙이고 달리라고 지시하면서 결성됐다. 학수연에는 이 학교 전교생 530여명 중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인헌고 교장은 편향 교육에 대해 반박하며 “교내 마라톤 대회의 기념선언문 구호 작성은 학생 자유였다”며 “일본의 무역보복이 본격화한 때여서 일부 학생이 반일 구호를 적긴 했지만 교사들이 강요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견해를 주입하지 않고 학생들의 다양한 견해를 존중하는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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