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흙수저 구단에 뛰어든 초보 구단주와 이사진 그리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선수들의 드라마 같은 성장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기쁨과 위기를 함께 지나오며 각별한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서로가 한층 성장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첼시 로버스 가족이 그려온 성장 드라마가 마지막 이야기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으라차차 만수로’ 최종회에서는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와 보드진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첼시 로버스는 19-20 시즌 개막 경기로 같은 홈구장을 쓰는 도버 하우스와 운명의 대결을 펼친 결과, 3:0으로 대파하는 쾌거를 이루며 12부 리그를 향한 희망찬 도약을 시작했다. 이시영은 “이러다가 리그 1위하는 것 아니냐. 우리만 열심히 하면 되겠다”며 선수들의 활약에 감탄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선수들과 보드진이 ‘으라차차 만수로’의 마지막회를 맞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단주가 되고 싶다는 김수로의 꿈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지난 4개월간 울고 웃으며 모두가 성장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왔다.

김수로에게 낚여 얼떨결에 이사직을 맡은 이시영과 박문성, 럭키, 카이, 백호는 그동안 발로 뛰는 거리 홍보와 적극적인 SNS 홍보를 비롯해 쓰러져가는 관중석 보수 작업, 생애 첫 PT로 대기업 스폰서를 유치해 나가며 큰 활약을 펼쳐왔다. 무엇보다 물심양면으로 구단주를 돕고 선수들을 케어하면서 든든한 조력자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사진은 기쁜 일에 함께 환호하고 위기에 같이 마음 졸이며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면서 어느 새 또 다른 가족이 됐다고 털어놔 진한 감동을 전했다. 특히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며 구단주를 원망했던 박문성은 “(꿈이 있다면) 반드시 최고가 아니더라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고 싶다”던 초보 구단주 김수로는 어느덧 어엿한 구단주로 껑충 성장했다. 선수들에게 GPS를 선물하고, 1부 리그 경기장에서 무려 7부 리그와의 친선전을 마련하는가 하면, 한국에서 첫 해외 전지훈련을 개최하며 프리미어리그 부럽지 않은 대대적인 지원과 응원을 펼쳐왔다. 이 중심에는 위기 속에도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꿈을 위해 뛰는 선수들이 있었다.

선수들 역시 매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각자의 직업으로 생계를 꾸리면서도 꿈을 위해 뛰는 이들의 주경야독에 모두가 감동했고,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갔다. 그 결과 네 명의 선수가 이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또 다른 선수들이 대거 영입되며 꿈을 향한 새 날갯짓이 시작됐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이들의 성장뿐 아니라 구단 운영비와 인수를 할 수 있는 조건 그리고 영국의 체계적인 구단 운영 시스템 등이 전파를 타며 유익한 볼거리를 더했다. 또한 ‘축알못’도 이해하기 쉬운 재미있는 축구에 대한 지식이 흥미롭게 전달돼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첼시 로버스의 최근 근황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로버스는 새 시즌에서 연승을 거두며 현재 리그 5위에 올라 승급을 향한 뜨거운 질주를 펼치고 있었다. 김수로는 “‘구단주 김수로’는 이제부터 진정한 시작이다. 젊은이들과 꿈을 향해 계속 달려가겠다. 지금까지 시청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꿈을 잊은 청춘에게 전하는 김수로의 파란만장 꿈 도전기는 마지막까지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진한 울림을 전했다. ‘끝은 곧 시작’이라는 김수로의 말처럼, 꿈과 열정을 잃지 않는 이들에게는 선물과 같은 기회가 찾아온다는 희망의 메시지 또한 시청자에게 크나큰 여운을 남겼다. 그의 멈추지 않는 질주에 시청자의 기대가 계속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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