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삼성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10과 노트10의 지문인식이 3천원짜리 실리콘 케이스에 뚫리면서 금융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 은행과 카사 등 금융기관들은 고객들에게 지문인식 대신 다른 결제수단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해당 기기를 이용하는 경우 오작동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문인증을 끄고, 결제 비밀번호로 신한페이판을 이용해달라”고 공지했다.

삼성카드 역시 “앱 카드 이용 시 주의를 부탁드린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문 인증을 끄고 다른 인증 방식을 이용해달라”고 전했다.

다른 카드사들과 은행권 역시 "간편 결제 앱을 사용할 때 지문 인증 대신 패턴이나 공인인증서, 간편 비밀번호 같은 다른 인증 수단을 사용해달라"며 금융 거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오류에 대해 삼성전자는 18일 자사 소식이 보도된 '뉴스룸'에서 "해당 문제는 전면커버를 사용하시는 경우 일부 커버의 돌기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리는 오류"라고 설명하며 "다음주 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측은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전면 커버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커버를 제거한 후 새로 지문을 등록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지 전면 커버는 사용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그외에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않아 소비자 불만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외신 보도로 이 문제가 불거지기 약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0일에 국내 한 소비자로부터 노트10의 초음파 지문 인식 오류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후 신고한 소비자에게 네 차례에 걸쳐 "문제를 파악 중"이라는 취지의 답변만 보냈을 뿐 보안 위험에 대한 별다른 공지도 없이 오류에 대해 침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확한 원인 파악에 주력하다 보니 대응이 늦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