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지난 8일 착공 11년 만에 개통한 `월미 바다열차`가 운행 하루 만에 차량 이상으로 2차례나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월미 바다열차`는 9일 오후 5시 37분과 저녁 7시 45분에 2차례에 걸쳐 월미공원 역 전방 약 1㎞ 지점에서 운행을 멈췄다.

10일 맹윤영 인천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인천 시청에서 "차량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동력전달장치의 기어가 마모돼 열차 운행에 지장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맹 본부장은 "시범 운행 기간에도 이 같은 문제가 1차례 발생해 열차 3대는 부품을 교체했으나 사고가 난 나머지 2대는 아직 교체하지 못한 상태였다"라며 "오늘 안에 두 차량도 모두 예비 부품으로 교체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문제점은 앞서 시범 운행 중 발견됐으나 일부 열차의 경우 부품을 교체하지 않은 채 운행을 강행해 예견된 사고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월미 바다열차'는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도 내 4개 역(6.1㎞)을 순환하는 관광 모노레일 열차로, 2008년 7월 첫 삽을 뜬 지 11년 만에 개통했다.

개통 첫날인 8일 이용객은 1082명이었으며 휴일인 다음 날은 2035명으로 두 배 가까이 폭증했다.

그러나 11년이라는 오랜 시간 기다림이 무색하게  개통한지 하루 만에 열차가 2번이나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실망을 안겼다.

이번 사고로 인해 열차에 탑승 중이던 승객 40여 명은 20여 분 동안 객차 안에서 기다린 뒤에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했으며 열차를 타려고 대기하던 일부 시민은 1시간 넘게 기다리다 발길을 돌려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월미 바다열차를 제작, 납품한 대림 모노레일의 공사 관계자는 “문제가 된 차량의 부품을 교체하는 한편 이달 말까지 전 차량의 동력전달 장치에 대한 재설계와 강도 보강 등을 업체 측에 요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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