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미국에서 3건의 살인죄로 복역 중인 새뮤얼 리틀(79)이 추가로 자백한 93건의 살인 사건 중 최소 50건이 사실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NBC뉴스와 AP통신 등은 "리틀은 미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린리버 킬러'로 불린 연쇄살인범 게리 리지웨이의 49건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그간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높은 연쇄살인범으로 알려져있던 '그린 리버 킬러'로 불리는 게리 리그웨이가 49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돼 있었다.

리틀은 지난해 FBI의 강력범죄자 체포프로그램(ViCAP)에 따라 조사받던 중 1970년부터 2005년까지 35년 동안 93명의 여성을 목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리틀은 일정한 거주지 없이 떠돌아다니며 주로 성매매를 하거나 마약에 중독된 여성들을 범죄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직 권투 선수로, 흉기 없이 맨주먹으로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동안 경찰의 추적을 피할 수 있었다. 또한 과거에는 가해자를 감별하기가 기술적, 의학적으로 한계가 있어 리틀의 범죄는 수십 년이나 이어질 수 있었다.

FBI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리틀에게 살해한 여성들의 얼굴을 그리게 한 뒤 지역과 인종, 나이 등 일부 정보와 함께 피해자들의 그림을 대중에 공개했다.

FBI는 그의 자백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자백 내용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현재 79세인 리틀은 3건의 살인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받고 캘리포니아 랭커스터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그는 지난해 오하이오에서 벌어진 4건의 살인과 텍사스에서의 1건에 대해 추가로 유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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