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7일 NHK 방송이 일본 정부의 어업 단속선과 충돌한 북한 어선 선원 60명이 전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북서쪽 350km 지점 해상에서 일본 어업 단속선과 북한 어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어선이 침몰하고 바다로 뛰어든 북한 승조원 60명이 현장에서 모두 구조됐다. 다행히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6년 이후 동해상의 황금 어장으로 불리는 대화퇴(大和堆) 주변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며 북한은 자신들의 영해라고 영유권을 주장하며 일본과 대치를 벌여왔다.

또 지난 8월에는 이곳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해상보안청 경비정에 북한군 깃발을 단 고속정이 30미터까지 다가와 소총을 겨누면서, 한때 긴장감이 맴도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산케이(産經)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일본 단속선이 북한 어선을 발견한 뒤 불법 조업 중인 것으로 판단해 20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접근해 EEZ에서 퇴거할 것을 경고했다.

그러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 어선이 퇴거하지 않자 이후 일본 단속선은 오전 9시 4분 북한 어선을 향해 물 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이에 북한 어선은 급선회를 하면서 왼편에 있던 일본 단속선과 충돌했고 충돌한 북한 어선이 침수하면서 선원들은 바다에 빠지자, 수산청 소속 어업 단속선은 즉각 구조활동에 돌입해 선원 모두를 무사히 구조했다.

대화퇴 어장은 일본 EEZ에 포함돼 있는 해역으로, 오징어, 꽁치, 방어, 송어 등 수산자원이 매우 풍부해 일각에서는 세계 3대 어장으로 꼽히는 태평양 북서부 어장의 핵심 수역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여전히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수산물 어획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일본 및 러시아 등 영해에서 불법어업을 일삼으며 수많은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의 대화퇴에서의 퇴거 경고 수는 2016년에 3681번, 2017년 5191번, 2018년 5315번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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