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구단주의 나라’인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온 첼시 로버스 선수들이 꿈만 같던 일주일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으라차차 만수로’ 14회에서는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가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마무리 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첼시 로버스는 청주 FC와 우중 평가전을 펼쳤지만 0:3으로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이천수와 김병지에게 큰 가르침을 받은 선수들은 초반 거센 공격을 펼치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갈수록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골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구단주 김수로는 청주 FC 이동현 선수의 중거리포가 터지자 “이건 부폰이 와도 못 막는다”라며 상대의 골 결정력에 감탄하는 동시에 첼시 로버스 선수들을 두둔하면서 “우리는 12부 리그 가는 게 목표다”라며 큰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진과 함께 12년 만에 현장 중계를 맡으며 케미를 발산한 최승돈 캐스터는 “스포츠에는 승패말고도 다른 좋은 가치들이 많기 때문에,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좋은 추억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라며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 감동을 선사했다.

김수로는 경기가 마무리되자 땀 흘려 뛴 고생한 선수들을 위해 치맥 파티를 열어 감동을 안겼다. 한국의 소울푸드를 소개한 것은 물론, 치킨집의 골든벨을 울리며 통 큰 구단주의 모습을 보여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첼시 로버스 선수들이 마지막 날을 맞아 서울 투어를 하며 한국의 멋과 맛을 만나는 모습이 펼쳐져 꿀잼을 선사했다. 한국의 전통 음식을 만들어보고, 인사동과 청계천의 풍경을 만끽한 것은 물론, 청하의 매력에 푹 빠지며 K팝에 홀릭되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선수들은 일정의 마지막으로 럭키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만찬을 가지면서 ,TV에 나오는 자신들의 모습을 함께 시청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아마르는 “모두가 너무 좋은 분들이셨고, 성심성의껏 도움을 주셨다”며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했고, 후안은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오는 행운을 누리는 건 아니니, 우리는 행운아다. 정말 감사하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존최는 “정말 말이 안 나온다”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꿈만 같던 한국 전지훈련에 대한 소감을 남겨 감동을 더했다.

‘구단주의 나라’ 한국에서 치러진 첫 전지훈련은 찰나와 같이 지나갔지만, 선수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겪으며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선수뿐 아니라 구단주 김수로 역시 진심으로 구단을 위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앞서 김수로는 “40대에 꿈이 바뀌었다. 큰 나무가 되어서 내 그늘에 많은 사람들이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선수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구단주의 무한한 베풂이, 앞으로 첼시 로버스에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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