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점점 범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26일 강화 석모도에서 추가 1곳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발병 농가가 7곳으로 늘었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도 양주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서 확진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전국의 돼지농가와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48시간 더 연장해 28일 낮 12시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5일 밤 11시 인천 강화군 삼산면 돼지농장에서 돼지 열병 예찰 과정 중에서 혈액검사 양성이 나왔고 정밀검사 결과,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폐업한 농장으로, 돼지 남아있던 돼지 2마리 중 1마리가 돼지 열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늘 경기도 양주와 연천에서도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돼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는 오늘 내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화도는 지금까지 모두 3곳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곳은 음성, 1곳은 검사 중에 있다.

강화도에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될 예정인 돼지는 모두 8740마리로 이는 인천 전체 사육돼지의 20%에 해당한다.

앞서 방역 당국은 첫 발병 때 잠복기 초기인 일주일이 병 확산을 막는 최대 고비라며 총력 방어하겠다고 밝혔지만, 방역 '골든타임'은 놓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최초 유입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각의 감염 농장들과 역학관계에 있는 주변들로 더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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