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천 강화의 한 돼지농장에서 국내 5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인되면서 걷잡을 수 없을만큼 확신되고 있다.

24일 저녁 농림축산식품부는 강화군 송해면의 한 돼지농장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내렸다.

농식품부는 발생농장으로부터 500m 이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를 매몰처분하도록 규정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보다 범위를 확대해, 3km 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를 매몰 처분하고 있다.

이번에 발병이 확인된 강화 농장의 경우 돼지 400마리를 사육 중이며 반경 3km 이내에 다른 사육 농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화군은 애초 정부가 정했던 6개 중점관리 지역이 아닌 만큼, 바이러스가 방역대를 뚫고 남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24일 정오를 기해 전국 모든 돼지에 대해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중인 가운데, 농식품부는 첫 번째 농장과 나머지 농장 사이에 차량 교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농장을 출입한 차량이 세 번째 농장과 네 번째 농장을 방문했고, 두 번째 농장도 첫 번째 농장을 방문한 차량과 접촉한 차량이 들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기존에 정한 6개 중점관리지역에서 경기도와 강원도, 인천시 전체지역까지 확대해 방역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ASF 잠복기가 최장 19일인 만큼 다음 달 초까지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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