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20일 오전 8시33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 의주로타리에 매설된 상수도가 파열돼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35분쯤 서대문구 통일로 경찰청 앞 교차로에 ‘도로에서 물이 흘러 나오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차량이 통제되면서 혼잡을 빚었다. 인명피해는 없는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직경 700㎜ 상수도관이 파열된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에 힘쓰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이라며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해당 상수도관은) 남산배수지에서부터 시작해 독립문역 사거리 저지대 지역까지 총 3000세대에 물을 공급한다"며 "다만 가정에 직접적으로 수도를 공급하는 배수관이 아니라 가정으로 배수관들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큰 관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열된 배수관을 복구하기 위해 굴착하는 과정에서 단수가 되지 않도록 수계전환(수도관을 우회시켜 단수 발생 예상 지역에 물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수관 파열 원인에 대해서는 "노후 때문은 아니라고 본다. 1982년도에 설치해 30년 이상 됐으나 녹슬지않도록 정비했다"며 "관 접합부 쪽을 용접한 부분이 충격에 약해 금이 갈 수도 있다. 버스 등이 지나다닐 때 땅이 지속적으로 울려 충격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오전 9시부터 서대문네거리와 의주네거리 사이 양쪽 8개 차선과 서소문 고가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낮 12시께 서대문네거리에서 의주네거리 방면 4개 차선과 서소문 고가도로 통제는 풀렸으나, 의주네거리에서 서대문네거리 쪽 4개 차선 복구 작업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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