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18일 자정을 기점으로 한국이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개정한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를 시행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촉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스가와라 이슈 경제 산업상 역시 "한국 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이 없는 상태에서 이번 조치에 이르러 참으로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일본의 수출입 안보상의 문제는 전혀 없으며, 한국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것을 했는지 사정을 알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한국 정부가 발효한 개정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는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일본에 군사적 용도로 쓸 수 있는 전략물자를 수출할 때 적용해온 '우방국'으로서의 우대 혜택을 철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일본이 한국을 수출우대국에서 제외한 것에 대한 대항조치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러한 한국의 조치에 반발하면서도 이로 인해 "일본이 받을 타격은 미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해 기준 일본에 1735개 전략물자 품목을 수출한 한국 기업이 100개 미만이라며 이 같은 발언의 근거를 제시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