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어제 (17일) '마약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김한빈)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씨는 이날 밤 11시17분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출석해서 약 14시간17분에 걸친 조사를 받은 뒤 집으로 귀가했다.

김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고 이에 경찰은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비아이는

취재진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투약 인정하냐" "대마초 흡연 혐의 인정하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고 "양현석씨와 A씨가 만난 사실을 아느냐"라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만 짧게 답했다.

"팬들에게 한말씀 해달라"는 요청에 그는 "너무 죄송하고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라고 대답한 채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몸을 싣고 자리를 떠났다.

경찰은 비아이를 상대로 지인인 A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요구해 실제 받았는지, 대마초를 피웠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6년 8월22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 체포된 A씨는 마약구매와 관련된 비아이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A씨는 8일 뒤인 같은 달 30일 이뤄진 조사에서는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체포된 날 대마초를 한 직후여서 정신이 몽롱해서 잘못 말했다"며 "김씨와 카톡 대화를 나눈 것은 맞지만 김씨에게 대마초를 건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비아이 관련 내사를 했지만 A가 진술을 번복한 데다 다른 증거를 찾을 수 없어 종결했다.

그러나 A씨는 공익신고 과정에서 “2016년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처음 제기할 당시 경찰에 진술을 번복한 이유는 양현석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비아이에 이어 A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도 소환해 무마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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