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전북대학교의 한 교수가 강의시간에 부적절한 여성 비하 발언을 일삼아 학생들로부터 폐강을 당했다.

지난 9일, 전북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금 교수한테 협박당함’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게시물을 통해 A 교수가 강의 시간에 "가끔 유흥주점에 가는데 화류계에 전북대 여학생들도 많다. 술을 줄 수 없어 콜라를 준다", "일본제품 불매 운동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과거에 얽매이면 안 된다. 나는 일본 옷을 몽땅 샀다", "교회를 왜 나가는지 모르겠다. 그게 다 가짜인데 진짜로 믿는 게 한심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게시자는 "교수가 강의 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등록금이 아까울 정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소식이 논란이 되며 점차 확산되자 10일 전북대학교 측은 해당 사실을 학과에 통보했다.

이에 학과는 교수회의를 통해 A교수의 수업을 폐강하고 A 교수가 맡고 있던 나머지 강의 2개도 다른 교수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또한 논란이 일자 A 교수는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고려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A교수는 사과문에서 "내 입장에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고려하지 않고 수업한 데 대해 사과한다"며 "차후에는 좀 더 강의 내용 전달에 힘쓰고 사적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전북대학교 관계자는 "대학 인권센터에서 이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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