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홍대 길거리에 북한 인공기와 김일성·김정일 부자 초상화를 외벽에 그려 넣어 논란을 빚은 '북한식 주점'이 16일 오전 철거됐다.

마포구청과 경찰은 이 북한식 주점이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최근 마포구청은 서교동 한 주점 공사현장의 건물 외벽에 인공기 등이 장식돼있다는 다수의 민원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건물 외벽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걸려있고 그 아래는 인공기가 그려져있으며 한복을 입은 북한 여성으로 보이는 그림과 건물 북한 선전물을 연상시키는 포스터도 여러 장 부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에는 '동무들의 소비를 대대적으로 늘리자', '안주 가공에서 일대 혁신을 일으키자', '더 많은 술을 동무들에게'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이에 대해 논란이 커지자 마포 경찰서 보안과 담당자는 직접 점주를 만나 끊이지 않는 민원의 내용을 전달했다.

점주는 "문제가 커질 줄 몰랐다"라며 "인테리어 업자와 북한 풍의 콘셉트을 논의한 것이 과하게 표현됐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해당 점주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바로 표현물을 철거했다. 경찰은 점주가 스스로 이를 철거한 만큼 추가 수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