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강은혜 기자 = ‘개그콘서트’가 연휴 마지막 날 안방극장 웃음을 책임지며 월요병을 깨끗이 씻었다.

어제(15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1015회가 다채롭고 풍성한 소재로 안방극장에 시원한 웃음 폭탄을 투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설에 먹칠하다! 불후의 분장’에 어마어마한 존재감과 개그 저력을 자랑하는 박준형, 김대희, 유민상, 박휘순, 오나미 등이 등장해 시작부터 강렬한 비주얼로 화려하게 출발선을 장식했다. 특히 트럼프 퀸 카드로 변신해 김두현의 몸을 어깨에 걸고 다니는 몸 개그로 큰 웃음을 자아낸 김대희는 중간 중간 체력이 모자란 듯 누워 있다가 관객들의 호응으로 힘겹게 다시 몸을 일으키기를 반복,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일상 언어를 각 지역별 독특한 말투로 구현하는 ‘2019 생활사투리’도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특히 “장인어른, 결혼을 허락해 주십시오”라는 예문에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배정근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수줍게 “했슈”라고 짤막하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겨 박수갈채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각 지역별 빠르기를 나타내는 독특하고 신선한 어휘들을 노래로 승화하며 남다른 가창력까지 자랑, 개그뿐만 아니라 노래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한편 상대방의 ‘아재 개그’를 듣고 웃음을 참아야만 승리하는 아재개그 배틀 코너 ‘쇼 미 더 아재’에서는 특별 게스트 정동남과 설운도가 출연, 클라스가 다른 아재 개그로 객석을 경악케 했다. 정동남을 향해 “여행을 많이 다니신다면서요? 특히 아시아요. ‘동남’아시아”라고 선제공격을 날린 설운도에 이어, “설운도 씨는 노래로 뜬 게 아닌 것 같아. ‘운도’ 좋아요!”라고 만만치 않은 반격을 선사한 정동남의 팽팽한 대결은 끝을 모르고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웃음버튼을 제대로 작동시켰다.

또한 ‘트로트라마’에 특별 출연한 이철민의 귀여운 활약이 대미를 장식하며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앙숙과의 화투 대결에서 패배한 서태훈의 스승으로 등장한 이철민은 ‘트로트라마’에 걸맞지 않는 가요 선곡으로 흐름을 깨는 한편, 음정과 박자가 하나도 맞지 않는 노래로 허당미를 자랑하며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개그콘서트’ 1015회는 다채로운 소재와 풍성한 볼거리, 화려한 게스트들의 활약으로 연휴의 알찬 마무리를 장식하며 월요병을 씻어냈다.

매주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물하는 ‘개그콘서트’는 일요일 밤 9시 15분 KBS 2TV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 : KBS 2TV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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