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급증한 A형간염 원인이 조개젓이라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당분간 모든 조개젓의 섭취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확인된 A형 간염 집단발생 26건을 심층역학조사한 결과, 21건(80.7%)에서 조개젓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심층 역학조사 결과 A형간염 유행의 주요 요인이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됐다"면서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해 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A형간염 확진자 2178명(7~8월) 가운데 27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 조사한 결과, 42%가 조개젓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조개젓은 중국산 제품 9개, 국산 제품 1개로 전량 폐기 조치됐다.

이에 식약처는 조개젓 생산 제조업체에 조개젓 제품의 유통 판매를 당분간 중지하도록 요청했으며, 이달 내 조개젓 유통제품을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A형간염은 주로 감염된 환자 분변을 접촉했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해 감염된다.

잠복기는 15∼50일이며 평균 28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증세로는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이 생기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하며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어린 아이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은 70%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A형간염을 예방 및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조개젓 섭취 중단 뿐 아니라 조개류는 익혀 먹고 요리 및 식사 전, 화장실 출입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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