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한강 몸통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장대호(38)가 재판에 넘겨졌다.

장 씨는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구로구의 자신이 근무하던 모텔에서 투숙객 A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달 12일 장 씨는 A 씨의 시신을 훼손해 비닐 등에 담아 5차례에 걸쳐 한강 주변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10일 최해영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장대호 사건’의 피해자 유족 측이 이날 장례를 치렀다”라고 밝히며 “피해자의 시신은 아직 다 수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의 시신은 몸통과 오른팔, 머리가 수습됐으나  나머지 부분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장례가 치러진 이날 장 씨는 살인 및 사체손괴와 사체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 씨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지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피의자 A씨에게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 씨는 A씨가 반말을 하며 시비를 걸었고 숙박료 4만원도 주지 않아 이런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장 씨는 조사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형을 구형해도 상관없다’는 당당함까지 보였다고 전했다.

또 장 씨는 “자살과 자수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죽은 사람이 나쁜 놈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자수를 결심했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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