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성추행 혐의로 법정 구속된 가운데 소속사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측이 뒤늦게 이를 인정하고 계약해지 및 사과의 뜻을 밝혔다.

8일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뮤지컬 배우 강은일과의 전속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은일에게 징역 6개월과 함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강은일은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의 한 순댓국집에서 20대 여성 A씨 등과 술을 마시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정 구속된 강은일은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일 소속사 측은 강은일이 출연중인 작품들에서 연이은 하차를 발표했다.

소속사는 "강은일 배우가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정글라이프’와 출연 예정인 뮤지컬 ‘랭보’, 버스크 음악극 ‘432hz’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알렸다.

당시 강은일은 법정 구속상태였으나 소속사 측은 "강은일 배우가 작품에 임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출연 중인 작품들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전후 사정을 파악 중"이라며 "세 작품에 폐를 끼치게 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세 작품이 원활히 공연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부분에 적극 협조하겠다"라며 명확한 하차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후 소속사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측은 8일 법정 구속 소식이 전해진 후에야 이를 인정하며 사과문을 내고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소속사 측은 "강은일 배우와 며칠 동안 연락이 두절된 후 뒤늦게 법정구속 소식을 접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사안에 대해 사태 파악이 불가피해 섣불리 입장을 전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은일 배우에게 아직 항소심의 여지가 있으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많은 제작사 및 동료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점, 그리고 이와 같은 사건에 연루되어 이 사태를 만든 배우에게 실망과 신뢰가 깨져있는 상황"이라며 강은일과 계약해지 했음을 밝히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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