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빅지훈 기자 = 대구에서 80대 여성 환자가 일본뇌염으로 확인됐다.

2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9일 대구시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다. 모기 예방수칙 준수 등 각별히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18일부터 발열 증상과 의식저하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A 씨는 21일 일본뇌염 의심 환자로 의료기관에서 신고해 대구 보건환경연구원ㆍ질병 관리 본부에서 두 차례 실험을 거쳐 29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A 씨는 확진 당일 사망했다.

A 씨는 평소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앓았고,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 씨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일본뇌염 환자 발생은 지난해(8월 14일)보다 15일 늦게 발생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이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일본뇌염은 8월부터 11월(96.9%)에 발생하기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또한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일본뇌염 예방 접종을 할 것도 함께 권고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일본뇌염 감시 결과,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이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일본뇌염 환자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방역 소독과 축사 및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에 대한 추가적인 집중 방역소독을 전국 시·도 지자체에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