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강은혜 기자 =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 바로 어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베일을 드러냈다. 언론 시사회는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과 주연 배우 김고은과 정해인이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영화 참여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유열의 음악앨범> 시작점에 대해 정지우 감독은 "'라디오라는 매체가 마음을 이어주는 매체'라고 유열 선배님이 해준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리고 개인적으로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열의 음악앨범>같은 경우는 두 사람의 사랑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상대방의 어떤 태도 때문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 때문에 상대와의 관계가 쉽지 않은 것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그래서 미수는 불안하고 두려움에 대한 기분이 자꾸 생기는 것이고, 현우는 어린시절 잠깐의 일들이었던 것 같은데 그것이 기이한 방식으로 인생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상대가 나에게 무언가를 잘못하지 않았는데, 내 문제 때문에 그 관계가 쉽지 않은 멜로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어 정지우 감독은 영화의 감정과 감수성을 가장 큰 영감을 준 것은 바로 “김고은과 정해인 두 배우다. 이 두 두 사람이 갖고 있는 정서적인 기분, 여러가지 표현들을 잃지 않으려고,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두 배우에게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고은과 정해인을 캐스팅한 비하인드 스토리로 "두 사람이 한 화면에 나올 때 얼마나 어울리고 반짝이는지 여러 분들도 보셔서 알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이 정도까지 느낄 수 있을지 몰랐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해도 두 사람을 한 영화에 쉽게 모으지는 못한다. 근데 정말 운 좋게 작업할 수 있게 돼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번 언론 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바로 두 배우다. 먼저 미수 역의 김고은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0여 년간의 시간 속, 불확실한 미래, 불완전한 자아정체성, 불안한 사랑 속 자신을 찾아가는 캐릭터를 보여주며 찬사를 받았다.

.먼저 데뷔작으로 정지우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김고은 "내가 데뷔할 당시에는 영화 현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완전 무지했던 상태인 나를 감독님께서 끌고 촬영을 이어 나가셨다. 나 역시 오롯이 감독님을 의지했다. 그리고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감독님을 다시 뵀는데, 이번에는 조금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작품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열의 음악앨범>은 그 시기에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을 맡았던 것 같다. 일상적인 인물을 연기할 수 있었던 소중한 순간이었다"며 "그리고 '도깨비'에서는 정해인을 짝사랑했는데, 이번에는 함께 사랑할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좋았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어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서 이루지 못했던 짝사랑을 첫사랑을 통해 만난 김고은과 정해인의 케미스트리와 완벽 호흡은 그야말로 영화 러닝타임 내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진정한 영화 첫 주연작으로 대세 대열에 오른 정해인은 그야말로 발군의 연기 스펙트럼을 펼친다.

"나에게 있어서는 이 작품이 내 청춘의 자화상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치 흔들리는 불안전한 청춘을 꼭 붙잡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끝내고 연기를 쉬고 싶지 않았다. 빠른 시일 내 하고 싶었고, 영화 시나리오, 드라마 대본을 받아 보는 와중에 좋은 시나리오를 주셔서 좋았다. 무엇보다 고은 씨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읽을 때 대입을 해서 봤던 기억이 있다"며 작품 참여에 무한 영광 소감을 돌렸다.

그간 히트 드라마 [밥 잘 사주는 누나], [봄밤]등 다양한 멜로 장르에서 파트너들과 화제를 모았던 정해인은 이번 김고은과의 만남에도 "고은 씨가 예전에 한번 그런 말을 한적이 있다. '촬영할 때 쿵짝이 잘 맞는다' 나도 그게 딱 맞는 표현인 것 같다. 대본리딩 했을 때 까지만 해도 추상적이었던 것이, 현장에서 리허설하고 슛 들어가면 눈만 봐도 통하는 에너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오가는 숨겨진 명곡들이 등장하면서 추억의 소환으로 큰 호평을 함께 받았다. 300곡 이상의 음악을 두고 사연과 시대에 맞춰 선곡하게 된 영화 음악 선곡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정지우 감독은 “핑클의 ‘영원한 사랑”, 김고은은 “루시드 폴의 ‘오, 사랑”, 정해인은 “콜드 플레이의 ‘픽스 유”를 각자 선택한 영화 속 명곡으로 손꼽았다.

늦여름의 뜨거움과 초가을의 설렘을 모두 담아낸 2019년 처음 만나는 레트로 감성멜로 <유열의 음악앨범>은 언론의 호평과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통해 8월 마지막 흥행 예열을 시작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8월 28일(수) 문화가 있는 날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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