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2012년 MBC 공정방송 파업을 주도했다가 해고된 뒤 복막암 투병 중이던 이용마 MBC 기자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50세.

21일 MBC에 따르면, 이 기자는 이날 오전 6시 44분쯤 서울 아산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전남 남원 출생인 이 기자는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및 동대학원을 나와 1996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이 기자는 MBC 보도국 사회부, 문화부, 외교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쳤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홍보국장을 맡아 일하다 2012년 초 김재철 전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정방송 파업을 170일간 진행하다가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같은해 3월 최승호 사장(당시 MBC PD) 등 6명과 함께 해고됐다.

MBC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사측을 상대로 해직자 6인의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이후 2017년 12월 취임한 최승호 사장은 MBC 노조와 해직자 전원 복직에 합의해 이 기자를 비롯한 해직 언론인들은 약 5년 9개월만인 2017년 12월 8일 MBC로 복직했다.

그러나 이 기자는 해임기간 중 복막암 판정을 받아 투병을 하다가 복직한지 사흘만에 마지막으로 출근했다.

그의 저서로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지금까지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한국의 민주화와 민주화추진협의회’(이하 공저), ‘한국 지방자치의 현실과 개혁과제’등이 있다.

그는 '방송 민주화 투쟁의 상징'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2017년에는 진실을 추구하려 애쓴 언론인 등에게 주는 '리영희상'을 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수영 씨와 쌍둥이 아들인 현재, 경재 군이 있다. 장례는 MBC 사우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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