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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남북평화영화제, 개막작 '새'를 비롯해 '봄날의 눈석이' 등 다양한 북한 영화로 관객 시선 사로잡아

평창남북평화영화제, 개막작 '새'를 비롯해 '봄날의 눈석이' 등 다양한 북한 영화로 관객 시선 사로잡아

  • 임윤수 기자
  • 승인 2019.08.21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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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8월 16일 개막을 시작으로 순항하고 있는 평창남북평화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북한 영화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의 이름과 성격에 걸 맞는 다양한 북한 영화들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개막작 <새>를 비롯해 <봄날의 눈석이>, <산 너머 마을>, <왕후 심청>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북한 영화에 대한 선입관을 깨고 있다는 평. 특히 이 영화들은 이념적인 색채와 거리가 먼, 분단과 이산 가족의 아픔을 다룬 휴머니즘 영화라는 점으로 주목 받았다. 이 영화들의 상영관은 북한 영화와 남북 교류 등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8월 17일 저녁 <영광의 평양 사절단> 상영 이후에는 토크 이벤트 ‘북한에서 영화 찍기’가 진행됐다. 패널로는 <영광의 평양 사절단> 페피 로마뇰리 감독, <한반도 백 년의 전쟁>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 감독, 아람 판 북한 VR 작가가 참석했으며 최은영 프로그래머가 진행을 맡았다.

페피 로마뇰리 감독은 자신의 영화 <영광의 평양 사절단>에 대해 평양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담고자 했으며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계속 진행될 예정인 현재진행형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 주인공 중 하나인 이반의 소개로 북한에 호기심이 생긴 페피 로마뇰리 감독은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 감독은 자신의 영화 <한반도, 백 년의 전쟁>을 찍게 된 계기에 대해 뉴스 저널리스트로 일하며 제 3자의 입장으로 분단과 통일에 대한 영상을 만들고 싶어 북한에서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람 판 북한 VR 작가는 건축 관련 VR을 만드는 회사에 근무하던 중 도전적인 작업에 대한 열망이 생겼고, 비공개 자료들만 즐비하던 북한을 합법적으로 허가 받으며 촬영해 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세 패널 모두 자신들의 영화가 남북 문화 교류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열띤 토론의 장을 마무리했다.

'개성공단전 - 개성공단 사람들'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이곳 저곳에 모여 남북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북한에서 영화 작업을 했던 사람들을 비롯해 한국의 프로듀서, 학계와 다양한 관계자들이 모여 북한 영화와 현재의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이후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남북 문화 교류의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희망을 가지게 했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북한 관련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유수, 이부록, 임흥순 작가의 작품을 박계리 큐레이터와 고혜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가 소개하는 <개성공단전 - 개성공단 사람들>을 비롯해, 남북관계의 특수한 상황과 역사 속에서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전하는 <세상의 끝과 부재중 전화 – 경계선의 목소리들>,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남북합작 장편 애니메이션인 <왕후 심청>의 가치를 조명할 수 있는 전시 등도 주목 받았다.

아람 판 감독이 찍은 북한 영상을 토대로 만든 VR을 비롯해, 통일전망대 체험과 북한말 맞추기 퀴즈 게임, DMZ 동물 맞추기 게임 등 다양한 체험을 준비한 <KT AR 플레이 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북한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계속되며, 20일 6시에는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한국경쟁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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