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유니클로'가 종로 3가 점, 구로점에 이어 월계점이 폐업한다. 벌써 3번째 폐업이다.

그러나 유니클로 측은 "불매운동과는 관련이 없다"라며 불매운동의 영향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월계점에 입점한 유니클로 매장의 폐점 소식이 전해졌다. 유니클로 매장 앞에는 다음 달 15일까지 영업을 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고객에 대한 감사 인사가 붙어있다.

그러나 유니클로 측은 이번 폐점이 불매운동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유니클로는 올 5월에 마트 측이 알려온 의류매장 리뉴얼 작업과 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폐점 이유를 설명했다.

이마트 월계점의 유니클로 매장이 폐점한 이후 그 자리에는 국내 대체 브랜드인 탑텐이 입점한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앞서 유니클로 종로 3가 점은 건물주와 연장 계약이 불발돼 오는 10월 철수한다고 밝혔고 AK플라자 구로 본점에 입점한 구로점도 AK 폐점에 따라 이달 8월 31일 영업을 종료하게 된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유니클로는 '보이콧 재팬' 1순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시민들이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택배기사들은 유니클로 제품의 배송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며 파장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매출액은 8개 전업카드사의 국내 사용 기준 지난 6월 마지막 주 59억 4000만 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 7000만 원으로 급감해 한 달 사이에 매출이 70%나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업계 측은 지난 7월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 그룹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의 불매 운동이)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막말이 '유니클로 불매'로 이어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니클로의 운영사인 FRL 코리아는 현재 18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잇단 폐점으로 3곳의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현재 184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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