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SESIFF)가 배우 정태우와 이윤지가 재능기부로 참여한 초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E-CUT 감독을 위하여’의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제11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SESIFF)와 제10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SMIFF)가 주관하는 초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E-CUT 감독을 위하여’는 역량 있는 신예 감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배우는 재능을 기부하고 영화제는 제작비를 지원하여 아마추어 감독에게 영화 제작의 기회를 제공한다.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볼 수 있다’라는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의 취지를 그대로 반영한 ‘E-CUT 감독을 위하여’ 프로젝트는 기성 배우와 아마추어 감독이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단편영화 제작을 활성화하여 영상문화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는 공연,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확고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는 배우 정태우와 이윤지가 재능 기부에 참여했다. 시나리오 공모와 배우들의 최종 심사를 통해 2019년 ‘E-CUT 감독을 위하여’는 이동주 감독의 <The Lost Child>와 손희송 감독의 <지하철 속 오디션>이 최종 선정되었다.

배우 정태우가 출연한 <The Lost Child>는 화장실이 급해 지하철 막차를 놓친 한 남자가 지하철역에서 실종사건 전단지의 여자아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스릴러다.

지난 8월 7일과 8일 이틀간 천호역 공영주차장 일대에서 진행된 촬영 현장은 그야말로 더위와의 싸움이었다. 지하철 역사와 연결되어 있는 공영 주차장과 화장실을 배경으로 한 촬영 현장은 지하인데다가 기록적인 더위까지 겹쳐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지만,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모든 스태프는 물론 정태우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까지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오로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열의를 불태웠다.

그 결과 <The Lost Child>가 지닌 음산한 분위기가 더욱 배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 편의 누아르를 연상시키는 미장센이 연출되어 상상 이상의 결과물의 완성을 예감케 했다.

특히 정태우는 이번 재능기부를 위해 의상부터 액세서리 그리고 헤어스타일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극 중 캐릭터의 완성도를 더했다. 촬영하는 내내 감독과 의견을 공유하며 온몸이 땀 범벅이 될 때까지 열정을 내뿜어 현장에 있던 모든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함께 촬영하는 아역 배우의 컨디션을 세심하게 챙기는 훈훈한 매력까지 발산했다는 후문이다.

배우 이윤지가 참여한 <지하철 속 오디션> 촬영은 지난 7월 25일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수서차량기지에서 진행됐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지하철에서 보내는 시민들 속에서 무명 배우가 즉흥 뮤지컬 오디션을 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지하철 속 오디션>은 뮤지컬 장르인 만큼 음악과 댄스가 끊이지 않았던, 흥이 넘치는 촬영 현장이었다. 이윤지는 촬영이 잠시 쉬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안무를 맞춰보는 등 열의를 불태웠다.

“<지하철 속 오디션>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지하철을 무수히 타고 오디션을 갔었던 십 대 시절의 내가 생각나 그리웠다”라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던 만큼 이윤지는 이번 재능기부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똑같은 안무를 수십 번 반복하는 촬영이 이어졌지만 힘든 내색은커녕, 스스로 한 번 더 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등 이윤지가 지닌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무한 발산해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여기에 이윤지는 시종일관 비타민 미소를 잃지 않으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하고 파이팅 넘치는 촬영 현장을 이끌었다.

이처럼 정태우와 이윤지, 두 배우의 뜻깊은 재능기부로 완성된 <The Lost Child>와 <지하철 속 오디션>은 제 11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첫 공개된다.

제11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SESIFF)는 9월 3일(화)부터 8일(일)까지 CGV영등포를 비롯 영등포아트홀 및 영등포구 일대에서, 제10회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SMIFF)는 8월 14일(수)부터 9월 5일(목)까지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역사와 CGV영등포 일대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및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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