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태풍 ‘크로사(KROSA)’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렸던 지난 15일 강원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던 어머니와 아들이 비 피해를 살피고자 나섰다가 어머니 조모씨(61·여)가 숨진채 발견됐다.

16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6분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인근 계곡에서 조씨의 지인이 숨진 조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조씨의 시신은 조씨가 운영하는 펜션 계곡에서 2㎞가량 떨어진 하류에서 발견됐다.

타지에 거주하는 딸로부터 “오후 2시30분쯤 어머니 조씨와 아들(37) 등 2명이 펜션 주변 비 피해 등을 살피고자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280여명을 동원해 곧바로 수색에 나섰으나 어둠이 내린 탓에 밤샘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시 왕산면에는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하루 동안 196㎜의 비가 내렸다.

소방 관계자는 "조씨 등은 당시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간 상태였다"며 "실종 지점과 발견 지점의 거리, 당시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모자가 불어난 계곡 물에 휩쓸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밤샘 수색에 이어 330여명의 인력과 드론, 인명 구조견을 동원해 아들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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