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제주에서 빨간색 모자를 쓴 카니발 차량 운전자가 옆차선에 정차한 아반떼 차량의 운전자를 폭행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가해자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통사고·손해배상 전문의 한문철 변호사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칼치기 항의하는 아빠 아이들 앞에서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지난 7월 4일 오전 10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에서 제주시 방면의 한 교차로로 이동하는 카니발 차량과 아반떼 차량의 운행 모습과 카니발 운전자가 아반떼 운전자를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아반테 차량 운전자는 영상에서 카니발 운전자에게 난폭운전에 대해 항의 하자 이에 화가 난 카니발 운전자가 차 문을 열고 나와 도로 위에서 아반떼 차량 운전석의 열린 창문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당시 아반떼 차량의 뒷자석에는 8살, 5살된 아이들과 조수석에는 아내가 함께 탑승해 있었지만 가해자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자에게 물병을 던지고 손찌검을 하는 등 무차별 폭력을 가했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주지방경찰청 게시판에 "폭행 당한 운전자의 아내와 어린 자녀들이 입은 충격과 피해를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 지 걱정된다"며 "경찰이 일벌백계하는 모습으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처벌을 내려야 한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폭행당한 피해 운전자의 아내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뒷좌석에서 아버지가 맞는 장면을 목격한 자녀 2명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한 제주 동부경찰서는 카니발 운전자 A(32)씨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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