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강원 속초시 공사장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15층에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28분쯤 속초시 조양동 31층 높이의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2~30대 근로자 4명이 탑승한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강기에 탑승했던 A(38)씨와 B(35)씨, C(35)씨 등 3명이 숨지고 D(23)씨가 다발성 골절상을 입고 속초의료원으로 후송됐다.

또 사고 현장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외국인 근로자 2명이 가벼운 찰과상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지상에서 공사 자재 하역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목격하게 된 동료 근로자는 "갑자기 위에서 '악' 하는 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 승강기가 추락하고 있었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쿵' 하고 떨어졌다"라며 "본능적으로 옆으로 뛰어서 간발의 차이로 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과 몇 초 사이 추락사고가 일어났고, 사고 장소로 달려가 보니 승강기는 박살이 나고 한 사람은 승강기 밖으로 튕겨 나와 있었다"며 "한눈에도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였다"라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공사 현장에는 총 4기의 승강기가 설치돼 있었으나 최근 해체 작업을 시작해 2기는 철거된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추락한 승강기는 아파트 공사 현장 외벽에 설치된 2기 중 하나로 해체 작업 도중 15층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총 31층 높이의 232세대 규모로 신축 중으로 내년 2월 입주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