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미국에서 주말 동안 두 번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텍사스주 엘패소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총 29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다쳤다.

지난 3일(현지시간) 엘파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는 21세의 패트릭 크루시우스이다.

크루시우스는 20명을 죽이고 26명을 다치게 한 후 별다른 저항 없이 경찰들에게 항복했다.

크루시우스는 총격 직전 인터넷 게시판에 백인 우월주의 음모론인 '대전환'에 대한 내용의 선언문을 올린 것이 밝혀졌다.

이에 미연방 당국은 이번 총격을 '증오 범죄'로 보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현재 2020년 대선에 참가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되어야 하는가... 우리가 행동에 나서 총기 사건을 끝낼 시간이 지났다."라고 전했다.

한편 엘패소 사건이 있고 불과 13시간이 지난 4일(현지시간) 새벽 1시쯤에 총기 난사 사건이 또 발생했다.

용의자인 24살 코너 벳츠는 오하이오 주 데이튼의 한 중심가에서 총기를 난사해 그의 여동생을 포함한 9명이 사망했으며 27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사건이 발생한지 1분도 안 돼서 근처 경찰에 의해 사살됐기 때문에 현재 동기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경찰은 용의자가 인터넷에 올린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글을 찾아 '증오 범죄'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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