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미국 언론을 인용해  로버트 F 케네디(RFK) 전 미국 법무장관의 손녀인 시어셔 케네디 힐이 케네디가 저택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어셔가 사망한 케네디가(家) 저택은 히아니스 코드곶 해안에 자리한 2만 300㎡ 규모의 대저택으로 케네디 일가 여러 인물이 거쳐 간 곳이다. 특히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여러 주요 인사들이 드나들며 큰 관심을 모았다.

케네디가는 성명을 통해 “사랑스러운 시어셔를 잃어 마음이 무너진다. 그녀의 삶은 희망, 가능성과 사랑으로 가득 차있었다”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손녀의 죽음에 “오늘은 세상이 조금은 덜 아름답다”고 말한 에델 케네디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케네디가는 성명에서 시어셔의 사망원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어셔가 고교시절 학생신문에 “중학교시절부터 우울증이 시작됐다. 내 여생에 (우울증이) 계속 함께할 것 같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며 대학 입학 전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시어셔의 죽음으로 그동안 일명 ‘케네디가의 저주’라 불리며 케네디 일가의 요절, 사고사 등 끊아지얺는 비극적 가족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3년 미국 댈러스에서 암살범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의원은 법무부 장관 등을 거쳐 196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유세도중 암살됐다.

이들의 동생인 조셉 P. 케네디 주니어는 세계 2차대전으로, 여동생 캐슬린 캐번디시는 1948년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케네디 대통령의 아들 존 F. 케네디 주니어도 20년 전인 1999년 부인, 처제와 함께 소형비행기를 운전하던 중 매사추세츠에 추락해  숨졌다.

시어셔의 삼촌이자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인 데이비드 앤서니 케네디 역시 1984년 알콜 및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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