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30대 남성이 사망한 어머니 소유의 냉장고 안에서 미라가 된 유아 사체를 발견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유아 사체는 약 5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31일 영국BBC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에 사는 아담 스미스씨(37)는 지난 주말 돌아가신 어머니의 냉장고를 정리하다 냉동고에 있는 박스 안에서 어린 여아가 미라형태로 담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유아 사체는 분홍색 양털 담요에 둘러싸여 신발 크기의 하얀색 마분지 상자 안에 담겨 있었다. 쓰레기봉투에 싸인 이 상자는 냉동고 안에 보관돼 있었다.

스미스 씨는 시신을 발견한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어머니가 생전에 누나가 하나 있었는데 어릴 때, 죽었다는 말을 했으며, 냉동고의 4분의1을 차지하는 박스를 이사 다닐 때마다 가지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그는 "한번은 어머니에게 박스에 뭐가 담겼냐고 물어봤으나 어머니는 대답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스미스의 어머니는 지난 1월 폐암 판정을 받고 7월 12일 사망했으며 이 아파트에서만 최소 25년을 거주해왔다.

스미스씨에 따르면 냉동고 속 사체는 어머니의 첫 아이였던 제니퍼로 추측된다. 스미스 씨는 "7~8살쯤에 어머니가 "오늘이면 내 첫 아이였던 제니퍼가 21살 되었을 거야"라며 화가 난 것처럼 말한 기억이 있다"라고 진술했다.

그의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 유아는 최소 5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어머니가 어릴 때 죽은 딸을 냉장고에 보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스미스씨의 DNA를 채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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