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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휴가지' 저도, 오는 9월 47년만에 시범 개방

'대통령의 휴가지' 저도, 오는 9월 47년만에 시범 개방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9.07.31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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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TV]
[사진=KBS1TV]

[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대통령의 휴가지로 잘 알려진 경남 거제 저도가 오는 9월 47년만에 시범 개방된다.

저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찾던 장소로, ‘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의 대통령 별장 청해대(靑海臺)가 세워진 곳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여름 휴가지로 쓰여 왔다.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장목면에 있는 섬 저도(猪島)를 방문했다.

청와대 측은 문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대해 여름 휴가철이 되면서 국내 관광 활성화에 힘쓰고 저도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를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에는 문 대통령과 전국에서 온 국민 100여명과 저도에 마지막으로 거주했던 주민 윤연순 씨 등이 함께 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주영훈 경호처장, 박상훈 의전비서관,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등과 함께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동행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저도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2017년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그동안 불편을 겪은 주민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저도를 국민에게 개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당선 후부터 환원 작업을 해 왔다.

이에 정부는 저도를 오는 9월부터 1년 동안 일반인들에게 시범 개방할 계획이다.

군 소유 대통령 별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한 것은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 당시 충북 ‘청남대’(靑南臺)를 개방한 뒤 16년 만의 일이다.

시범개방 기간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5일이며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600명의 관광객에게 상륙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 기간 산책로와 전망대, 해수욕장과 골프장 전부가 개방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저도 상생협의체'는 회의를 거쳐 개방 범위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9월 저도가 일반에 개방되더라도 군사관련 시설인 청해대 등은 제외된다.

저도는 규모 43만여㎡에 진해와 부산을 사수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일제강점기 시절인 1920년대부터는 군 기지로 사용됐다.

이후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지로 공식 지정한 후 1993년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하면서 거제시로 환원됐으나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시 대통령 별장으로 재지정되면서 현재는 국방부 소유로 해군이 관리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인의 거주와 방문은 엄격히 통제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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