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섰다가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군·경·소방 합동 수색이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조 양을 찾기위해 경찰관 107명, 소방 특수구조대 24명, 군 장병 150명, 공무원 25명과 드론 9대, 수색견 6마리 등의 장비가 투입돼 조양이 실종된 주변을 수색중이다.

상당경찰서·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조양은 지난 23일 오전 9시30분께 어머니와 공부방을 다니는 친구, 다른 부모 등 10명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인근 계곡에 도착했다.

이후 일행은 오전 10시10분께 무심천 발원지가 있는 산 정상까지 등산하기로 하고 산을 오르던 중 조은누리 양이 어머니에게 '벌레가 많아 더는 못 가겠다'고 말한 뒤 혼자 산에서 내려갔다.

다른 일행들은 무심천 발원지를 둘러보고 1시간 30분 뒤 내려왔으나 조 양의 행방은 오늘까지 묘연한 상태이다.

조양의 행방이 일주일이 지난 이후에도 찾지 못한 가운데 나주봉(62)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회장은 "조은누리양 실종 골든타임이 넘어갔다"면서 "범죄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조심스럽지만, 실종 과정서 아이가 범죄에 노출되었다면, 실종 지역 인근에서 사라진지 오래됐을 수 있다"면서 "주변 빈 건물, 폐가 등을 샅샅이 수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회장은"당시 실종 상황을 보면 아이가 스스로 잠적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경찰은 조양이 실종된 야산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과 야산을 벗어나 이동했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색과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관 등은 조양 실종 인접 시간대 야산 주변 통행 차량 등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조 양은 지적장애 2급을 앓고 있으며 키 151㎝ 보통체격에 실종 당시 머리를 뒤로 묶고 있었으며 회색반팔과 검정색 치마반바지, 파란색 안경, 회색 아쿠아샌들 차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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