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영국 가수 앤 마리(Ann Marie)가 급작스런 내한 공연이 취소되자 팬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 27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펼쳐질 예정이었던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의 공연이 취소됐다. 궂은 날씨 가운데도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주최측은 "앤 마리의 공연은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공연 직전 전광판을 통해 공지했다.

이에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주최 측은 "아티스트가 요청해 우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앤 마리는 주최 측이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됐다고 관객에게 공지한 사실에 대해 분노했다.

앤 마리는 트위터를 통해 "내가 공연을 취소한 게 아니다. 이 말을 전해달라"라며 해명했다.

이어 앤 마리는 영상을 올리며 "나는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다. 공연 전 (기상 악화로) 무대가 불안정하다고 들었고, 계속 기다렸다. 이후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기상 악화로) 무대가 무너져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라고 주장했다.

앤 마리는 "한국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밤새 방에서 울 것 같다"라고 공연 취소에 대한 미안함과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앤마리는 공연이 취소된 다음날인 28일 자신이 공연하기로 했던 공연장 바로 근처의 루빅 라운지를 빌려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펼쳤다.

앤 마리는 이날 자신의 공연을 보러와준 팬들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인사를 했고, 팬들은 앤 마리의 히트곡 '2002' 무대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이벤트로 화답했다.

앤마리는 이날 공연을 마무리하며 "오늘은 정말 감동적인 날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