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27일,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연속기획으로 장마철 빗길사고를 예방할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비 오는 날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맑은 날 보다 3배 이상,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4.5배 이상 높다. 비에 젖은 도로 위를 주행하던 제보자. 그런데, 우측에서 나타난 트럭 한 대가 제보자 차량을 빠른 속도로 추월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중심을 잃고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트럭 전면부가 반파될 정도의 대형사고였는데... 제보자는 트럭이 미끄러진 이유가 과속뿐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트럭의 타이어가 상당히 마모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타이어 자체가 좀 오래돼 보였어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사고 트럭은 2년간 10만km를 넘게 주행하는 동안 바퀴 2개를 교체한 것이 전부였다. 타이어 관리에 소홀했던 것이다. 실제로 운전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대부분 운전자가 타이어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빗길에 마모된 타이어로 주행 시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타이어 점검이 꼭 필요하다.

또 다른 제보자는 주행 중이던 차가 침수되는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30분가량의 국지성 호우가 내린 이후 물에 잠겨버린 도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가려다 차량이 침수된 것이다. 제보자는 사고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고 했다.

“(차가 침수된 곳이) 지대가 가장 높고, 내리막길이거든요

그래서 물이 깊을 거라곤 생각 안 했어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알고 보니, 인근 공사 현장에서 내려온 흙과 쓰레기로 사고 지점의 하수구가 완전히 막혀 순식간에 도로가 침수됐다. 차량 내부로 빠르게 차오르는 물에 설상가상으로 문도 열리지 않는 위험한 상황. 다행히 제보자는 선루프를 통해 차에서 탈출했고, 이후 119가 출동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한 해 차량 침수사고의 60%가 장마철인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매년 침수 피해를 보는 차량은 평균 1,000여 대로 차량 침수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전문가는 장마철에는 가급적 저지대나 강가 등 침수 위험지역의 주차를 피하고, 침수 도로에는 가급적 진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 준비한 장마 특집 1편에서는 장마철 운전자들의 소홀한 차량 관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소개하고, 빗길 주행 시 주의점에 대해 알아본다.

28일, ‘맨 인 블랙박스’ 장마철 특집 2편, 소홀한 도로 관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빗길 사고에 대해 알아보고,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 짚어본다.

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곡선도로를 지나던 제보자의 차량이 갑자기 미끄러지더니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세 차례 들이받았다. 철제 가드레일이 휘어질 정도의 큰 충격이었고, 이 사고로 제보자는 갈비뼈 두 개가 부러져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길이 비탈져서 물이 잘 안 흘러가고

약간씩 고여 있더라고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알고 보니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도로와 다리를 잇는 구간으로, 단차가 있어 비가 내리면 물이 고이는 곳이다. 차들이 물웅덩이 위를 지나면서 제동력을 잃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 문제는 운전자들이 이런 물웅덩이를 일일이 확인하고 피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빗길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속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서도 비가 내리면 제한속도에서 20% 감속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운전자들은 우천 시 감속을 잘하고 있는지, 제한속도가 70km/h인 사고지점에서 직접 측정해본 결과...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많은 비가 내리던 장마철, 도로 위 포트홀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보수요청을 한 제보자. 다음 날 확인해보니 도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히 메워져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 날 발생했다. 보수가 다 된 줄 알았던 포트홀이 하룻밤 사이에 다시 나타났다.

“그 전에도 사실 포트홀이 있었어요.

계속 보수요청을 했었는데 땜빵으로 했었던 거죠.”

- 제보자 인터뷰 中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장마철에는 도로를 재포장하기 전, 사고 예방을 위해 포트홀의 윗부분을 메우는 긴급보수를 우선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긴급보수한 도로 위로 빗물이 스며들어 포트홀이 다시 발생했던 것인데... 포트홀은 크기가 작더라도 차량에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심하면 핸들이 틀어져 전복되는 등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매해 3만 건 이상의 포트홀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 운전 중 포트홀을 발견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7월 28일(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되는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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